사실 저는 '개고생은 안한다'라는 주의인데요, 개고생을 하느니 차라리 굶겠다 라는 정말 안좋은 마인드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번 방학에 알바를 하게 됐네요. 인천공항 대한항공 카터링에서 식기세척관련 일을 합니다.

 사실 하는일은 간단합니다.

 비행기에서 쓰인 기내식의 식기구를 세척하는건데요. 우리가 직접 설겆이를 하는건 아니고 기계의 힘으로 합니다(하지만 컵이나, 세척 후에도 더러운 식기는 따로 아주머니들이 설겆이를 하십니다.).

 주로 하는일은 두가지인데요. 하나는 음식물을 제외한 식기구만을 세척기 벨트에 분류하는 일, 그리고 또 하나는 세척기에서 세척된 식기구들을 분류하는 일 입니다. 첫번째 일은 솔직히 좀 지저분하지만, 딱히 분류할 필요가 없기에 간편합니다. 두번째 일은 정말 깔끔한데 이리저리 분류하랴 상자에 담으랴 좀 바쁩니다.

 들어보면 별거 아닌것 같지만 말그대로 개고생 그 자체입니다. 아침 6시에 시작인데, 새벽 3~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5시에 지정된 버스를 탑니다(무료입니다!). 그리고 아침, 점심을 제공해주고 1시 반에 끝나서 2시 30분 차를 타고 집에 옵니다. 집에 오면 3시 반정도 되네요. 샤워시설도 있고 좋습니다. 밥도 꽤 맛나구요... 아침점심 각각 30분, 쉬는시간 총 30분정도를 제외하면 6시간 반 정도를 일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일이 단순한지라, 너무 힘듭니다 -_-;;; 지루하기도 지루하고 힘들기도 힘듭니다. 아직은 몇시간동안 서있는 일에 익숙치 않아서 더 힘든것 같네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서있는 일에 익숙해지는게 느껴집니다. 이건 참 좋더라구요.

 그래봤자 알바 내내 생각하는건 '이런일 다신 하기 싫다'입니다... 매일매일 하루 왠종일 일하시는 아주머니들 보면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이번 알바를 한달정도 하게됐는데, 끝나고 또 군대에 다녀오고 나선 무슨 수를 쓰던 육체노동은 피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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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히라 2008/07/20 16:24 답글수정삭제

    오.. 그럼 공항에서 일하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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